남자가 여자에게 점심을 삽니다. 여자는 고맙다고 커피를 사네요. 그렇게 3번 정도 점심과 커피를 주거니 받거니. 남자가 이번엔 저녁을 사겠다고 합니다. 여자가 하필 그날은 선약이 있어서 오후에 커피나 한잔 하잡니다. 남자는 며칠이 지난 후, 이번엔 범죄도시2를 같이 보자고 합니다. 여자는 손석구가 보고 싶었다며 흔쾌히 수락합니다. 영화를 보고 돌아가는 길에 여자는 남자에게 '영화 굿굿이었어요'라고 보냅니다. 용기가 생긴 남자는 며칠 뒤에 저녁 번개를 쳐봅니다. '을지로3가 맥주에 노가리, 콜?' 답장이 오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굿굿굿! 퇴근 7시 궈궈~'라는 답장을 얻어냅니다. 거기 7시에 가면 만석인 게 함정 여름밤 습한 바람에 노상에서 맥주 마시는 갬성. 목구멍을 적시는 호프, 거기에 마요네즈..
자세히보기1. 피보고자 외에 다른 독자를 마음에 두지 말라. 첨부터 다시 쓰는 화를 면하리라. 2. 구글신이 주는 템플릿을 섬기지 말라. 쓸데없는 내용까지 쓰게 되리. 3. 너가 사업방향을 정했다고 망령되이 생각말라. 보고서 쓰는 과정을 즐겼으면 그만이다. 4. 이틀 밤은 새도 사흘은 새지 마라. 쉬어라. 쓴 건 실내조명 말고 자연광에서 한번 읽어봐라. 5. 네 부서장을 공경하라. 보고서가 까여도 네 생명이 길리라. 6. 살인하지 말지니라. 누군가에 대한 증오심은 내려놔라. 너 스스로를 해하지 말라. 7. 취지, 배경과 씨름하지 말지니라. 시작도 못한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라. 8. 해피캠퍼스 뒤지지 말지니라. 포털은 너보다 올드하다. 9. 너 살자고 타부서 일을 거짓부렁 말지니라. 목이 댕겅 날아갈라. 10...
자세히보기리더십 평가 하위 그룹 조직장.언젠가 빠지기는 빠지는데, 뉴페이스는 계속 나타납니다. 새싹(?)들은 당최 어디에 숨어 있던 걸까요? 1. 똥차 떠난 자리에 쓰레기차 왔네 연말 조직개편과 함께 대규모 직책임면이 발표되면, 블라인드*에 자주 나오는 표현입니다. (*회사에서 관여할 수 없는 외부 익명게시판 App) 공식적인 리더십 평가를 운영하지 않는 회사라 해도 저잣거리에는 조직장의 하마평이 돌기 마련입니다. 그간 악평을 받는 조직장들을 보면, 대체로 이 세 가지 범주에 속했습니다. - 유달리 강한 열정/개성으로 구성원과 마찰이 잦은 분 - 그 반대로 일에 너무 관심이 없는 분 - 열정의 수준은 적정한데, 사업의 핵심이나 방향을 못 잡아 구성원들로 하여금 일하기 힘들게 하는 분들 이런 분들에 대해 직원들은 ..
자세히보기여기, 사골급 KPI가 있습니다. [우수인재 퇴사율]이지요. [우수인재 퇴사율]은 어느 회사 인사팀이든 단골로 적용되는 KPI입니다. 어떤 회사는 우수인재 리스트를 실제로 만들어 홍길동, 아무개 등 자연인으로서 직원들을 직접 관리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그런 고정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수인재] = [우수 고과자]로 간주하여 [우수 고과자 퇴사율]을 관리하기 마련입니다. 임직원 규모가 몇천 명을 넘어가는 회사라면 대부분 평가결과가 우수한 직원을 리텐션 하고 있을 겁니다. 자, 좋습니다. 우수인재가 퇴사를 못하게 관리해야지요, 네네. 그런데, 과연 인사팀이 하는 일에 부합하는 지표인지는 따져보자는 말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이상 없어 보입니다. '음. 인사팀이라면 응당 우수인재를 잘 유지해..
자세히보기"모든 분야에서 10%씩만 더 성장한다면 (월드클래스가) 가능하지 않겠는가" 손흥민 선수의 아버님은 여전히 아들이 월드클래스 아니라고 하십니다. 영역별 10%씩 성장한다면 월클이라고 부를 수 있겠답니다. 야속해 보이지만, 사실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칭찬으로도 해석 가능합니다. [해석] "흥민이는 아직 최고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다." 손흥민의 기록을 검토해 보면 이런 해석이 가능하겠구나 생각이 들 겁니다. ---------------- 12년 전 독일리그에서 프로 데뷔골 넣은 후 손흥민은 매시즌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21-22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합니다. '꾸준히 성장한다'고 칭찬받는 손흥민. 손흥민의 '꾸준한 성장'이 어떤 수준인 건지 한번 알아봅시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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